본문 바로가기
백과사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 만타가오리, 전기가오리, 홍어

2020. 5. 7.

홍어류와 가오리류


홍어류와 가오리류는 다른 연골어류와는 달리 몸이 넓고 지느러미가 날개 모양이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몸이 납작하여 일반적으로 바다의 바닥에서 생활하지만 쥐가오리류와 매가오리류 등 몇 종은 넓은 바다에서 산다. 홍어류와 가오리류는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그중에서도 가오리류는 열대 지방에서 많이 서식하고 홍어류는 온대 수역에 널리 분포한다. 대부분 이들은 연안을 따라 서식하지만 몇몇 종은 바다 깊은 곳에서 산다. 특히 가오리류 중에는 민물과 바닷물 사이의 강어귀에 생활하는 종이 있으며, 평생 민물에서만 사는 종도 있다.


몸의 구조

홍어류와 가오리류는 몸이 납작하며, 넓은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헤엄친다.

몸이 큰 종은 넓은 가슴지느러미를 마치 날개처럼 펄럭이며 움직인다. 상어처럼 간이 지방 성분으로 가득 차 있지만 크기가 적어서 부력에 도움을 주지 못해 이들은 주로 바다 바닥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바다의 바닥과 비슷한 색깔을 띠며 몸의 일부를 바닥에 묻어 숨기도 한다. 바닥에 숨었을 때는 눈 뒤에 있는 입수공을 통해 호흡을 한다. 입수공으로 들어온 물은 아랫면에 있는 아가미를 통과하여 입으로 나간다. 상어류에는 방패비늘이 있지만 홍어류와 가오리류에는 비늘이 없다. 일부 뿔 모양의 큰 비늘로 몸을 보호하는 종도 있다. 가오리류의 꼬리에는 독이 있는 가시가 있다.


먹이 습성

홍어류와 가오리류는 모두 육식성이다. 종에 따라 먹이의 종류는 매우 다르지만 보통 바닥에 사는 작은 어류와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이빨은 먹이를 붙잡아 쓸거나 부수는 데 적합한 형태로, 서로 마주 물리는 형태이다. 이들의 이빨은 빠지면 뒷줄에 있던 이빨이 새롭게 자라서 빈 곳을 채운다. 쥐가오리류는 아가미가 체 같은 역할을 하여 작은 물고기, 무척추동물, 플랑크톤 등을 걸러 먹는다.


생식

홍어류와 가오리류의 생식 방법은 다양하다. 홍어류는 일부 상어류와 비슷하게 커다란 가죽 성분의 알상자 속에 담긴 알을 낳는데 그 속에는 발생 중인 새끼가 들어 있다. 가오리류 중에는 암컷의 몸 안에서 새끼가 부화한 후 태어나는 난태생을 하는 종도 있다. 이런 종의 어린 새끼는 어미의 배 속에서 난황을 소비하고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암컷의 자궁 속에서 자궁젖을 먹고 더 생장한 새끼를 출산하는 종도 있다.


대부분의 가오리류는 고착 생활을 하거나, 바다나 강의 바닥을 따라 느리게 움직인다. 그러나 사진의 열대성 박쥐가오리는 커다란 가슴지느러미를 펄럭이며 대양에서 유영생활을 한다. 이들은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유럽홍어

유럽홍어의 등 쪽 표면은 회갈색이며 어두운 대리석 무늬와 밝은 반점이 있다. 그리고 각 가슴지느러미 표면에 때로는 커다란 둥근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랫면은 일반적으로 밝은 회색을 띤다. 이들은 등뿔가오리와 마찬가지로 수컷은 매끈한 편이며 암컷은 아랫면에 작은 가시가 나 있다. 또한 꼬리를 따라서 12~18개의 가시가 일렬로 나 있다. 암컷은 1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알상자는 길이가 약20cm로 어두운 색깔이며 두텁고 탄력이 있다. 또한 양 끝에 1쌍의 덩굴손 모양의 줄이 달려 있다. 수컷은 알에서 깨어난지 10년 정도가 지나 몸길이가 125cm 정도 되면 성숙해진다. 일반적으로 유럽홍어의 수명은 50년이나 된다. 대부분의 다른 홍어류와는 달리 이들은 밤과 낮에 모두 활동한다. 유럽홍어는 수심 200m아래의 바다 바닥에 사는데, 때로는 수심600m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바닥에 사는 동물 특히 어류, 갯지렁이류 그리고 갑각류를 먹고 산다.



대리석전기가오리

연골어류 중에는 전기 신호로 먹이를 탐색하는 종이 많다. 그런데 대리석전기가오리는 가슴지느러미에 있는 특수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발전 기관에서 강력한 전기를 만들어 낸다. 이들은 전기로 다른 물고기를 죽이거나 감전시킨다. 또한 이 전기 충격은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감전되면 위험하다. 이들은 대서양 동부와 지중해에 서식한다. 밤낮으로 활동하며 대양의 바닥에서 주로 사는데 몸 색깔이 바닥과 조화를 이루어 훌륭하게 위장할 수 있다. 암컷은 1년에 5~35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암컷은 몸집이 클수록 새기를 많이 낳는다.



만타가오리

주로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만타가오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류로 폭이 7m에 이른다. 이들은 큰 새가 천천히 날개를 움직여 나는 것처럼 바닷속을 헤엄친다. 거대하고 독특하게 생겼지만 매우 온순하여 아가미로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다른 가오리류와 달리 입이 몸의 앞 끝에 있어서 움직이면서 계속 먹이를 먹을 수 있다. 보통 때에는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헤엄치지만 위험에 처하면 급작스레 속도를 낼 수 있다. 상어나 범고래 같은 거대한 포식자를 만나면 물 위로 뛰어올라와 위험을 피한다. 보통은 홀로 생활을 하지만 때로는 작은 무리를 지어 살기도 한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여름에는 해안 가까운 곳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번식기에 수컷은 암컷을 따라다니는데 암컷의 밑에서 헤엄쳐 마주 보며 교접기를 이용하여 짝짓기를 한다. 1년에 1마리 혹은 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갓 태어난 새끼의 폭이 1.2m에 달한다. 이들은 그 수가 줄어들어 보호 대상이 되었다.

만타가오리는 머리 양쪽에 커다란 머리날개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먹이를 입안으로 모아 넣는다. 물은 아가미를 통해 빠져나가지만 먹이는 아가미갈퀴에 걸려 남게 된다. 이들은 작고 무리를 짓는 물고기나 아주 작은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만타가오리의 가슴지느러미는 끝이 뾰족한 큰 삼각형이며, 꼬리는 짧고 가시가 없다. 보통 때에는 가슴지느러미를 4~5초에 한 번 정도 펄럭여 유유히 헤엄을 친다.

속도를 낼 때에는 물 위로 날아올랐다가 육중한 몸이 물 표면으로 철썩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둥근색가오리

둥근색가오리는 전형적인 색가오리류와는 달리 체형이 거의 둥글다. 몸은 아주 납작하며 꼬리지느러미는 비교적 짧은 편인데 끝이 둥근 모양이다. 따뜻한 계절에 얕은 해변으로 많이 몰려들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이 가오리를 밟기도 한다. 이들은 밟히면 사람을 쏘는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둥근색가오리에게 쏘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푸른점색가오리

색가오릿과의 가오리 중 매우 멋진 종으로, 초록 혹은 노란 몸에 산뜻한 푸른색 반점이 흩어져 있어 눈에 잘 띈다. 게다가 꼬리의 옆면과 밝은 아랫면에는 청색 줄무늬가 있다. 이과에 속하는 다른 종처럼 독가시가 꼬리에 나 있어서 잘못 건드려 찔리면 상처가 날 수 있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다. 주로 낮에 활동하지만 때로는 밤에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먹이인 작은 물고기와 무척추동물 트히 갑각류와 갯지렁이를 먹으려고 밀물을 따라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산호초로부터 이어지는 모랫바닥에서 흔히 발견되며 먹이를 먹지 않을 때는 산호 동굴이나 바위틈에서 쉰다. 암컷은 3~7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민물에 사는 유사 종처럼 자궁에서 분ㄴ비하는 자궁젖으로 새기를 기른다. 청색 반점이 아름다워 수족관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이용되며 수중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찍는 어류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