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남극에 봄이 오면 날씨가 따뜻해져 북쪽 바다에서는 얼음이 소리를 내면서 갈라지기 시작한다.
황제펭귄의 새끼들이 겨우 독립히게 될 무렵 10월 중순 이면 해다마 북쪽 바다에서 아델리펭귄이 대륙으로 찾아온다. 두세 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얼음 위에서 뒤뚱뒤뚱 걷거나 배를 바닥에 대고 눈 위에서 미끄럼질치며 몇 날 며칠씩 걸려 대륙에 다다른다.
10월 말쯤 되면 아델리펭귄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서 천 마리를 넘기도 하며 어떤 곳에는 수십만 마리나 되는 아델리펭귄이 모이기도 한다.
집 짓기
돌과 바위로 되어 있는 대륙에 다다르면 먼저 수컷이 바람과 눈으로 허물어진 헌 집 자리에다 작은 돌을 입에 물어 날라서 새 집을 짓기 시작한다.
곧 이어 암컷이 찾아와 작은 돌 줍기를 도와 준다. 될 수 있는 대로 가까운 곳에서 작은 돌을 모아 오려고 이웃집 돌을 훔쳐 내다가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델리펭귄의 집은 작은 돌만 깔아 놓았을 뿐이며 한 마리가 겨우 웅크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오목하기만 하면 된다.
알 낳기
집을 다 짓고 나면 짝을 짓는다. 수컷은 텃세권 안에서 가슴을 내밀고 부리를 하늘로 높이 쳐든 채 시끄럽게 울어 대며 암컷을 부른다.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곧 모두가 따라서 운다.
짝짓기가 끝나고 2주일쯤 지난 11월 중순이면 아델리펭귄이 알을 두 개 낳는다. 수컷이 먼저 웅크리고 앉아서 배의 털로 알을 감싸고 따뜻하게 품어 준다.
알을 품는 펭귄들, 굶주림과의 싸움
암컷은 알과 수컷을 남겨 놓고 재빨리 북쪽 바다로 먹이를 찾으러 간다. 남아 있는 수컷은 그 때부터 2주일 동안 암컷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가만히 웅크린 채 알을 품고 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따금 배고픔을 참지 못해서 알을 팽개치고 가 버리는 수컷도 있다.
암컷이 먹이를 잔뜩 먹고 돌아오면 잠시 있다가 이번에는 암컷이 알 품기를 대신한다.
수컷은 그제서야 먹이를 찾아 떠난다.
새끼가 태어나다
알을 품기 시작한 지 35일쯤 되자 알껍질이 안에서부터 깨지고 온몸이 잿빛 솜털로 싸인 조그만 새끼가 나온다. 그러나 두 개씩 낳은 아델리펭귄의 알에서 모두 새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미에게서 버림을 받거나 돌을 빼앗는 싸움 틈에서 짓밟히거나 큰도둑갈매기에게 먹히거나 하여 반 수쯤의 알만이 무사히 남아 새끼가 된다.
새끼들이 어미의 배 밑에서 먹이를 달라고 조르면 어미가 먹이를 토해 내어 새끼의 입에 넣어 준다.
새끼펭귄들의 탁아소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먹이를 얻어 먹으면서 하루하루 쑥쑥 자라난다.
2월 초쯤 되면 솜털도 갈고 키도 어미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자라난다.
새끼들이 집 둘레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 되면 어느 새 어미펭귄들이 서로 텃세권을 지키는 일도 없어지고 새끼들만이 한가운데세 모여서 살게 된다.
한데 모인 새끼들이 그 둘레에 있는 몇몇 어미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마치 탁아소 같다.
먹이 찾기
탁아소에 새끼들을 맡긴 어미들은 무리를 지어서 바다나 얼음 사이로 먹이를 찾아 떠난다.
펭귄은 크릴새우를 즐겨 먹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새끼들에게 줄 몫까지 충분히먹고 나서 새끼들이 기다리는 탁아소로 돌아온다.
펭귄의 적
펭귄이 탁아소를 마련하는 까닭은 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남극 대륙도 육지이기는 하지만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잇어서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하며 벌레도 거의 없다. 큰도둑갈매기에게 펭귄의 알이나 새끼펭귄은 아주 좋은 먹이가 된다. 새끼들이 탁아소에서 벗어나면 곧 큰도둑갈매기의 습격을 바다서 그들의 먹이가 된다.
바다표범도 땅 위에서는 느리지만 바다 속에서는 펭귄의 무서운 적이 된다.
아델리펭귄이 북쪽 바다로 돌아간다.
3월이 되자 새끼들은 솜털을 거의 다 갈아 버리고 아델리펭귄다운 어였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바다 위에 작은 얼음 조각이 뜨기 시작하고 여름이 끝나면 아델리펭귄은 새끼들을 데리고 따뜻한 북쪽 바다로 돌아간다.
5월 말 부터는 밤만 계속되는 혹독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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