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개미핥기
큰 발톱이 달린 앞발로 흰개미 집을 파헤친 다음 길이가 10cm에 달하는 긴 혀로 흰개미를 핥아서 먹는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개미를 먹기도 한다. 땅 위의 어떤 포유류보다 많은 52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지만 이빨의 크기는 매우 작다. 또한 주머니개미핥기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같은 성의 침입자를 쫓아낸다. 새끼들은 4개의 어미 젖꼭지에 4개월간 매달려 지내며, 그 후에는 둥지에서 2~3개월 동안 어미의 보호를 더 받는다. 주머니개미핥기는 주행성 동물로 낮에 활동하는데, 여름에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주로 활동하고 가을에는 한낮에 주로 활동한다. 또한 대부분을 혼자 지낸다.
주머니두더지
모래사막, 흙이 드러난 초지, 관목 숲에 2.5m 깊이의 굴을 파서 생활하는 주머니두더지는 헤엄치듯 모래 속을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굴이 바로 무너져 굴이 오래가지 않는다. 버섯이나 감자 같은 뿌리 줄기를 먹기도 하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동물도 잡아먹는다. 부드러운 황갈색 털가죽은 굴을 파면서 문질러져 윤기가 난다. 흙의 산화철 성분 때문에 털이 짙은 빨강으로 물들기도 한다. 암컷은 육아낭에 1~2마리의 새끼를 넣고 다닌다. 육아낭의 입구는 뒤쪽에 있어서 흙이 들어오지 못한다. 주머니두더지는 각질로 된 코받침으로 모래와 흙을 느끼고 앞발로 파내어 옆으로 밀면, 뒷발의 큰 발톱이 위쪽이나 뒤쪽으로 흙을 치워 굴삭기 처럼 사용한다.
주머니두더지는 흙 속에 사는 벌레, 애벌레, 지네 등을 먹고 산다. 그리고 커다란 앞 발톱으로 작은 도마뱀도 잡아먹는다. 발달된 후각과 촉각을 이용하여 먹잇감이 파 놓은 자은 터널을 찾아 먹이를 잡아먹는다. 비가 온 후에는 땅 위에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
코알라
코알라는 거의 평생 동안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밤에 4시간 동안 약 500g의 나뭇잎을 먹으며 나머지 시간은 나뭇가지를 껴안고 잠을 잔다. 때때로 다른 나무로 이동하거나 소화에 도움이 되는 흙, 나무껍질, 자갈 등을 먹기 위해 나무에서 내려오기도 한다. 번식기에는 서로 큰 소리를 내며, 우두머리 수컷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하는 시간은 매우 짧으며 짝짓기 중에 가끔 물거나 할퀴는 경우가 있다. 35일의 임신 기간이 지나면 1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육아낭 속으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6개월 동안 젖을 먹는다. 이후에는 육아낭을 나와 어미의 등에 올라탄다. 어렸을 때는 어미의 단단한 똥을 먹는데, 어미의 똥에는 소화를 돕고 질병을 이겨 낼 수 있는 미생물이 있다. 또 유칼립투스 잎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어린 코알라가 직접 먹으면 해롭다. 그래서 어미가 먼저 먹고 적당희 소화시켜 독성은 제거하고 새끼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남겨 똥으로 배설하는 것이다. 코알라는 차분한 생김새와는 달리 잘 물거나 할퀸다.
코알라의 짧고 힘센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과 오톨도톨한 발바닥이 있어서 나무껍질과 나뭇가지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앞발에 있는 발톱은 반대쪽에 있는 발톱과 함께 집게처럼 작용하여 작은 나뭇가지를 쉽게 움켜잡을 수 있다. 코알라의 얼굴은 크로 넓어 곰과 비슷하고, 부드럽고 검은 주둥이가 있다. 몸은 아담하며 통통한 모습이다. 배의 아랫부분에는 약간 옅은 회색이나 회갈색의 부드럽고 긴 털이 나 있으며, 엉덩이는 얼룩덜룩하다.
**코알라의 보존 - 독수리 같은 커다란 맹금류를 제외하면 야생 상태에서 어른 코알라를 잡아먹는 동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오늘날 코알라는 많은 이유로 생존에 위협을 받아 보존 관심 대상 동물이 되고 있다. 비록 야생 상태에서 코알라가 위협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지라도 나무에서 내려온 코알라는 집에서 키우는 개의 공격을 받아 동물 병원의 응급실 신세를 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때 받은 코알라의 상처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는 있지만, 클라미디아 세균에 의한 질병 때문에 코알라의 숫자가 줄어드는 지역도 있다. 한편 농업, 벌목 또는 산림의 파괴 역시 유칼립투스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코알라에게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주머니하늘다람쥐
주머니하늘다람쥐가 활공할 때 사용하는 비막은 양쪽 다섯 번째 앞 발가락에서 시작되어 뒷다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꼬리 모양은 다람쥐 꼬리와 비슷하지만 숱이 많으며 길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나무 사이를 날아 이동할 때 꼬리가 방향타 역할을 하며 50m까지 날 수 있다. 1마리의 수컷과 1~3마리의 암컷, 그리고 그 새끼들이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나무즙, 나무진, 꽃가루, 열매를 먹고 곤충이나 나무에 사는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 1~2마리의 새끼를 낳고 3개월 동안 육아낭에서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4개월이 지나면 젖을 뗀다.
줄무늬주머니하늘다람쥐
스컹크처럼 검은 몸통에 흰 줄무늬가 있으며, 털이 많은 검은 꼬리에도 흰 줄무늬가 있다. 그 밖에도 줄무늬주머니하늘다람쥐는 스컹크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이들은 스컹크처럼 생식기 부위에 있는 분비샘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는 독가스를 분출할 수 있다. 밤에 홀로 나뭇가지를 타고 다니며 앞발 네 번째 발가락의 긴 발톱으로 곤충의 애벌레, 개미, 흰개미, 새, 그리고 작은 포유류 등을 잡아먹고, 과일도 먹는다.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 유대류로, 낮에는 잎을 깔아 만든 나무 구멍의 둥지에서 잠을 잔다.
유사주머니하늘다람쥐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61년에 다시 발견되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짙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배의 색은 하양이다. 저녁이 되면 빠른 동작으로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작은 무척추동물을 잡아먹거나 나무즙, 과즙을 먹고 산다. 최대 8마리까지 무리를 이루는데 암수 1쌍과 이들의 새끼들로 이루어져 있다. 새끼를 낳으면 암컷에 비해 수컷이 더 많이 태어난다. 보통 암컷이 무리의 둥지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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