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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고래 종류

2020. 5. 14.

수염고래 종류


쇠고래

쇠고래는 보통의 수염고래류처럼 물을 걸러서 먹이를 먹는다. 하지만 다른 고래류와 조금 다른 특이한 방법으로 먹이를 먹는다. 쇠고래는 우선 얕은 바다로 잠수해서 엄청난 양의 진흙을 퍼 올린다. 그런 다음 짧고 거친 고래수염으로 벌레, 불가사리, 새우 등의 작은 먹이들을 걸러 먹는다. 쇠고래는 꿀꿀거리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신음 소리, 찰칵거리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내지만, 이런 소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쇠고래는 혹고래보다 날씬하고, 큰 고래류에 비해 땅딸막한 편이다. 쇠고래의 몸에는 8~9개의 돌기 지느러미가 나 있고, 기생충이나 따개비 등의 동물이 붙어 있다. 수염판의 길이가 40cm 정도로 짧지만, 턱 양쪽에 130~180개의 수염판이 있다.

수염고래류 중에서 비교적 날씬한 쇠고래는 주로 해안가에서 먹이를 먹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고래이다. 쇠고래는 최대 10마리가 함께 무리를 이루어 다닌다. 북태평양에 널리 퍼져 서식하는 쇠고래는 여름에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북극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겨울에 새끼를 낳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산호초가 있는 따뜻하고 얕은 바다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한다. 쇠고래는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하는 포유류로, 매년 2만 km 정도를 이동한다. 과거 사람들이 해안가에서 먹이를 찾는 쇠고래를 무분별하게 포획하여 쇠고래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보호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태평양 동부의 쇠고래는 보호법이 통과된 1946년 이후에 그 수가 늘어났으나, 태평양 서부의 쇠고래는 아직도 그 수가 적다.


긴수염고래

긴수염고래는 고래류 가운데 몸집이 두 번째로 커다랗다. 긴수염고래는 몸집이 둔해 보이지만 헤엄치는 속도가 빠른 고래 중 하나이다. 콧소리, 끽끽대는 소리, 크게 울리는 신음 소리 등 긴수염고래의 울음소리는 수백 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긴수염고래는 무리가 동시에 먹이 떼를 공격하여 잡아먹는다. 

특이하게도 입의 왼쪽은 검지만, 오른쪽은 하얗다. 긴수염고래처럼 몸의 좌우 색이다른 포유류는 거의 없다. 등지느러미, 지느러미발, 꼬리는 회색이다. 등지느러미는 꼬리 쪽의 3분의 2 정도 지점에 치우쳐 있고 뒤쪽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배 부위에는 55~100개 정도의 목 주름이 있고, 좀더 아래쪽은 매우 하얗다. 

몸집이 큰 다른 고래류처럼 긴수염고래도 먼 거리를 이동한다. 여름에는 극지방에서 물고기(청어, 빙어)와 크릴새우를 잡아먹으며, 겨울과 번식기에는 열대 지방으로 이동한다. 임신 기간이 약 11개월이다. 암컷은 몸길이가 6.4m인 새끼를 낳고, 9~10개월 동안 젖을 먹이며 보살핀다. 긴수염고래는 암컷이 2년에 한배씩 1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적은 수만 남아 있다. 


밍크고래

큰고래류 중에서 가장 작은 밍크고래는 위턱 양쪽에 약 30cm 길이의 작은 수염판이 230~360개 정도 있다. 밍크고래는 주둥이와 머리가 뾰족하고, 숨구멍이 이마 뒤에 있어 생김새가 돌고래와 비슷하다. 검은 등과 흰 배가 만나는 부분에 흐릿한 회색 반점이 있다. 지느러미 발의 흰 줄무늬는 가슴까지 이어져 있다.

또 돌고래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헤엄치며 큰 파도를 타기도 한다. 밍크고래는 일정한 이동 경로가 없으며, 넓은 대양이나 빙하 지역, 해안가, 좁은 만, 하구 같은 다양한 해역에 서식한다. 밍크고래는 크릴새우나 물고기 무리를 혼자 잡아먹는다. 두려움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박 중인 배에 접근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밍크고래의 새끼는 몸길이가 약 3m로 한겨울에 태어나며, 4개월 동안 어미의 젖을 먹고 자란다. 


혹등고래

혹등고래는 몸색이 짙은 파랑이며, 배 쪽에 흰 얼룩무늬가 있다. 고래류 중에서 지느러미발이 가장 길고, 지느러미발의 끝에는 작은 돌기와 혹이 많이 있다. 12~36개의 목 주름이 있다. 혹등고래마다 꼬리 아랫부분의 색깔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혹등고래를 1마리씩 구별할 수 있다. 덩치가 커다랗지만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우아하고 역동적이다. 여름에는 먹이가 풍부한 극지방의 차가운 바다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물이 따뜻한 저위도 지방의 얕은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여 새끼를 낳는다. 임신한 암컷은 먹이가 많은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많은 먹이를 먹는다. 혹등고래가 먹이를 잡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작은 무리를 이룬 다음 커튼을 치듯이 공기와 거품을 뿜거나 물속에서 공기방울로 원통 모양의 거품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잡는다. 다른 고래류에 비해 매우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주로 먹이를 사냥할 때 다양한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겨울에 새끼를 낳는 곳에서 수컷은 혼자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울음소리를 길게 낸다.

혹등고래는 꼬리의 힘으로 물 위로 뛰어오른다. 꼬리의 힘이 매우 세기 때문에 20톤이 넘는 몸무게를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 물 밖으로 뛰어오른 다음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등 쪽으로 떨어진다. 물 위로 떨어질 때 엄청난 양의 물보라가 일어난다. 많은 고래류가 혼자 또는 무리 지어 물 위로 뛰어오른다. 고래류가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큰 음파를 만들거나 피부에 있는 기생충을 떼어 내기 위한 행동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혹등고래의 수컷은 매년 노래 실력이 좋아진다. 30분 정도 계속 노래를 부르며, 이 노랫소리로 암컷을 유혹하거나 주변의 다른 수컷에게 경고를 한다. 이 노랫소리는 다른 고래가 주변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음향 탐지 장치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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