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종류

이빨고래류

수염고래류보다 훨씬 다양한 이빨고래류는 전체 고래류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빨고래아목에는 범고래를 포함한 돌고래류, 강돌고래류, 작은곱등돌고래류, 흰돌고래류, 향유고래류, 주둥이고래류 등이 있다. 향유고래는 길이가 18m까지 자라지만, 대부분의 이빨고래류는 몸의 크기가 1~4m 정도이며 고래수염 대신 이빨을 갖고 있다. 이마에는 액체로 채워져 있고, 앞으로 돌출된 음파 조정기가 있다. 대부분의 종은 전 세계의 해역에 서식하지만, 민물에 서식하는 종도 있다. 몇몇 이빨고래류는 이동하는 습성이 있으며, 향유고래의 경우 특히 더 먼 거리를 이동한다.

아마존강돌고래
아마존강돌고래는 보토나 보우투라고 부르기도 하며, 아마존 강과 오리노코 강 일대에 흩어져서 살고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물속에 1~2분 동안 잠수하여 진흙 바닥을 파헤치면서 먹이를 찾는다. 서식지가 탁하고 눈이 작기 때문에 먹이를 찾거나 장애물을 피할 때 음파를 이용한다. 강에 사는 다른 돌고래류와 마찬가지로 아마존강돌고래도 길고 가늘며, 목을 구부릴 수 있다. 위턱과 아래턱에 각각 25~35쌍의 이빨이 있다. 주둥이의 앞쪽에 있는 이빨은 빨래집게 처럼 생겨서 먹이를 붙잡을 때 사용한다. 그리고 뒤쪽의 이빨은 평평하지만 뾰족한 돌기가 있어 가재나 거북 같은 딱딱한 먹이를 부숴 먹을 때 사용한다. 아마존강돌고래는 5~7월 사이에 몸길이가 약 80cm인 새끼를 1마리 낳아 기른다.

강에 사는 다른 돌고래류는 작은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지만,아마존강돌고래는 등지느러미 대신 작은 혹이 있다.

느리고 게으른 습성으로 잘 알려진 아마존강돌고래는 보통 혼자 지내거나 2마리가 함께 살지만, 때로는 20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가끔 호기심으로 항해 중인 배나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일각돌고래

일각돌고래는 북극해에 사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북쪽에 서식하는 종이다. 일각돌고래는 이빨 중에서 위턱의 왼쪽 앞니만 계속 자라서 긴 엄니가 된다. 일각돌고래는 어류, 연체동물, 갑각류 등의 먹이를 튼튼한 입술과 혀로 빨아들여 잡아먹는다. 일각돌고래는 흰돌고래처럼 나이와 성별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 수천 마리의 큰 무리를 이루고 생활하며, 때로는 흰돌고래와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일각돌고래는 콧소리를 내면서 무리의 동료를 알아내거나 의사소통을 한다.

일각돌고래는 나이가 들면서 엄니가 윗입술을 뚫고 나와 3m까지 자란다. 이때 엄니는 자라면서 시계 방향으로 꼬인다. 번식기에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한다. 이때 수컷의 엄니는 칼과 같이 무기로 사용된다. 엄니가 없는 암컷의 경우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수컷의 엄니가 먹이를 구하기 위한 도구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수컷 중에는 엄니가 2개인 경우도 있고, 엄니가 자란 암컷도 있다.

일각돌고래의 암컷은 밝은 회색 바탕에 짙은 얼룩무늬가 있다. 얼룩무늬는 등 쪽으로 갈수록 합쳐지면서 회색 반점이 된다.

병코돌고래

병코돌고래는 주둥이가 있는 돌고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해양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를 할 때 자주 볼 수 있다. 병코돌고래에는 현재 전 세계에 분포하는 병코돌고래와 인도양이나 태평양 서쪽 연안에 서식하는 꼬마병코돌고래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병코돌고래는 지역이나 서식지에 따라 변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많은 아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열대 지방의 연안에 사는 병코돌고래는 몸길이가 평균 2m로, 몸의 모든 지느러미가 비교적 크다. 하지만 차가운 바다에 사는 병코돌고래는 몸길이가 열대 지방의 병코돌고래보다 2배나 길지만 지느러미가 더 작다. 병코돌고래는 몸의 색깔이 다양하다. 등 쪽의 짙은 회색이나 검정의 몸색은 배 쪽으로 오면서 점점 엷어진다. 몸에 있는 점의 모양은 개체에 따라서 다양하다.

병코돌고래의 무리 형태와 먹이 습성은 살고 있는 서식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병코돌고래는 물 위로 뛰어오르기, 수면을 찰싹 때리며 소리내기, 재미있는 울음소리 등 흥미로운 행동을 자주 보여 준다.  이 돌고래는 짧고 단단한 유리병 모양의 주둥이 때문에 병코돌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병코돌고래는 적응력이 매우 좋고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 병코돌고래의 위턱과 아래턱에는 모두 18~27쌍의 작은 원뿔 모양의 이빨이 있어 여러 종류의 물고기, 연체동물,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참돌고래

참돌고래는 해수면의 온도가 10도 이상인 곳을 좋아한다. 참돌고래의 몸 옆쪽에는 머리에서 등지느러미까지 노란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등지느러미 아래쪽에서 좁아지는데, 노란 반점이 좁아지는 부분에서 다시 회색 반점이 시작되어 꼬리 쪽으로 넓게 퍼진다. 또 주둥이 끝에서 눈까지, 뺨에서 지느러미발까지 검은 줄무늬가 있다. 참돌고래는 위턱과 아래턱에 각각 40~55쌍의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참돌고래는 많은 수가 무리를 이루어 빠르게 헤엄치며 물 위로 뛰오르거나 재주를 넘기도 한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대양에 서식하며, 연안에서 발견되는 비슷한 종은 참돌고래와 다른 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돌고래는 수심 300m까지 잠수하여 무리 지어 다니는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 먹는다. 그리고 참돌고래는 서로 협력하여 먹이를 잡기도 한다. 

참돌고래는 매우 많은 수가 무리를 이루어 빠르게 헤엄치며 돌아다닌다. 참돌고래는 물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고 재주를 넘기도 하며, 큰 고래나 배가 만들어 낸 파도를 타기도 한다. 참돌고래는 다양한 소리를 내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참돌고래가 내는 휘파람 소리는 근처를 항해하는 배에서도 들릴 정도로 매우 크다. 높은 사회성을 지닌 참돌고래는 보통 10~500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최대 2000마리가 모여 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