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조상, 사는곳

거미의 먼 조상은 5억 년쯤 전에 바다에서 살던 삼엽충과 같은 종류이다. 그것이 긴 세월에 걸쳐서 투구게나 바다전갈로 진화했다. 그리고 이 바다전갈이 땅 위로 올라와서 진화한 것이 전갈이나 거미 종류일 것이다. 바다전갈이 육지로 올라와서 진화된 회초리전갈은 거미의 친척이다.

지금으로부터 3억년쯤 전인 석탄기의 지층에서는 오늘날의 거미와 비슷하게 생긴 거미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그 거미는 문닫이거미처럼 등에 마디가 남아 있는 원시적인 거미였다.

마디는 삼엽충 시대에 살았던 거미의 조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석탄기 거미는 땅에서 기어다니는 바퀴벌레 같은 원시적인 곤충을 먹이로 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석탄기는 삼엽충으로부터 거미와는 다르게 진화한 곤충들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가 살기 시작한 시대이다. 

거미의 조상들 - 삼엽충, 투구게, 바다전갈, 문닫이 거미

거미의 삶터

꽃이 피는 식물이 나타난 때는 지금으로부터 1억 년쯤 전이다. 꽃이 피자 꿀을 먹거나 식물 위에서 살아가는 곤충이  나타났으며 그 수도 점점 많아졌다.

그러자 거미가 살 수 있는 곳도 넓어 졌다. 문닫이거미나 땅거미처럼 땅속에서 사는 것에서부터 식물 위에서 살며 먹이를 잡는 거미까지 나타난 것이다.

풀이나 잎이 우거진 곳에 그물을 치는 풀거미, 꽃이나 잎에 숨어서 먹이를 노리는 깡충거미나 게거미, 그리고 둥근 그물을 쳐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 거미도 나타났다. 느갣거미나 닷거미처럼 물 위에서 먹이를 잡아먹는 것도 나타났다. 이렇게 거미는 여러 곳에 그물을 치거나 집을 짓고서 곤충을 잡게 되었다.

거미는 한 곳에 너무 많은 수가 모여살아서 먹이가 부족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새끼거미들을 공중으로 멀리 띄워 보낸다. 풍선처럼 가벼운 실은 날개가 없는 거미를 새로운 살 곳으로 옮겨주는 구실을 한다.

거미들이 사는 곳

꽃 - 꽃게거미, 살받이게거미, 게거미

큰 나뭇가지사이 - 산왕거미, 호랑거미

잎이나 나뭇가지 - 깡충거미, 게거미

풀이나 잎이 우거진 곳 - 풀거미

나무뿌리 - 땅거미

땅속 - 사립문거미

풀픝의 땅위 - 늑대거미, 닷거미

벼랑의 비탈진 곳 - 문닫이거미

물가 - 물대거미, 닷거미

거미의 생김새

거미의 눈

거미의 눈은 보통 여덟개이며 모두 홑눈이다. 거미 종류에 따라서 눈의 수나 크기 또는 그 위치가 다르다. 그 차이를 보고 거미의 종류를 알아낼 수 있다.

거미의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는 방법

암컷의 배에는 진한 갈색의 움푹 팬 부분이 있다. 암첫은 더듬이다리의 끝이 가느다랗고, 수컷은 더듬이다리의 끝이 부풀어 있다.

거미와 곤충의 차이점

•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의 세부분으로 나누어지지만 거미는 머리와 가슴의 구분이 없고 머리가슴,배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 곤충은 가슴과 배에 마디가있지만 거미는 마디가 없다.
• 곤충은 다리가 세쌍(여섯개)이 있고, 거미는 네쌍(여덟개)이 있다.
  
• 곤충의 날개는 보통 두쌍(네개)이지만 거미는 날개가 없다.
• 곤충은 실젖이 없다.(애벌레 가운데에는 입에서 실을 내뿜는 것도 있다.) 거미는 실젖이 보통 배 밑에 세쌍이 있으며 실을 내뿜는다.

• 곤충은 더듬이가 반드시 한 쌍이 있지만 거미는 더듬이가 없고 더듬이다리가 한쌍있다.

• 곤충은 보통 겹눈 두개와 혼눈 세개가 있지만, 거미는 홑눈이 여덟개 있고 겹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