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제비가 낭떠러지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겉는 일이 거의 업승므로 다리가 차츰 퇴와되었다. 이제는 어디에 내려앉을 때에만 다리를 쓴다. 공중에서 곤충을 쫓는 생활을 계ㅔ속하여 제비의 몸과 날개는 하늘에서 마음껏 날 수 있게 발달했다. 제비의 날개는 몸보다 길고 튼튼하여서 먼거리를 날 수 있으며 급회전과 급강하도 쉽게 할 수 있다. 제비는 보통 시속 50킬로미터쯤으로 날지만 시속 200킬로미터까지로도 날 수 있다.
또 몸과 날개를 잘 조절하여 공중에 멈춰 서 있을 수도 있다.
새끼제비가 알을 깨고 나와서 집을 떠날 때까지는 3주일쯤 걸린다.
동박새는 10일쯤 걸리고 종다리는 1주일쯤 걸리는데 제비는 여기에 견주어 볼 때에 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다른 새와 견주어 볼 때에 꽤 긴 편이다.
그 이유는 제비는 집을 떠나면 바로 날아야 하므로 충분한 시간 동안 체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제비는 전깃줄이나 땅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에게 내려앉지 않고, 공중에 뜬 채로 먹이를 준다. 먹이를 기다리다 지친 새끼제비가 어미에게로 날아가서 공중에서 먹이를 얻어먹을 때도 있다.
제비가 땅에 내려앉을 때는 집을 짓는 데에 쓸 진흙이나 나뭇잎을 주울 때 또는 잠깐 동안 쉴 때 뿐이다. 걸어도 겨우 몇 걸음밖에 안 걷고 곧 다시 날아간다.
거의 모든 새들이 물로 내려오면 물장구를 치거나 물을 마시지만 제비는 물 위를 스치듯이 날면서 잠깐 동안 물을 차거나 물을 마신다. 제비는 거의 모든 생활을 공중에서 한다.
제비의 생김새
몸길이는 17센티미터쯤 된다. 암컷과 수컷은 겉모양으로 보아 거의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번식기 때에 꼬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꼬리가 긴 쪽이 수컷이다. 유선형의 몸은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으므로 공중에서 화살처럼 날 수 있다.
부리 - 크게 벌릴 수 있어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잘 잡는다.
눈 - 하늘에서 날면서 곤충을 잡아야 하므로 사람의 눈보다 몇 배나 더 잘 본다.
다리 - 약해서 내려앉을 때밖에 쓰지 않으며 거의 걷지 않는다.
날개 - 몸보다 길고 튼튼하다. 제비는 날개를 한 번 퍼덕여서 급상승과 급강하를 쉽게 할 수 있다.
꽁지깃 - 길고 넓게 펴지며 쉽게 급회전할 수 있게 해 준다.
** 어미제비 - 꽁지깃이 길게 뻗어 있고 목 부분이 적갈색이다.
새끼제비 - 꽁지깃이 짧고 목 부분이 연한 갈색이다.
철따라 옮겨 다니는 제비
우리 나라로 날아오는 거의 모든 제비들은 강남 지방인 타이나 베트남 쪽에서 타이완을 거쳐서 우리 나라로 온다.
3월 초에 제주도에 나타나서 섭씨 9도의 등온선을 따라 하루에 20킬로미터에서 30킬로미터씩 내륙 지방으로 올라와서 4월 초가 되면 서울에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오는 제비들이 어디에서 겨울을 나는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지역에서 다리에 표시를 해 둔 제비가 타이에서 발견된 일이 있으므로 그 직역이 제비가 겨울을 나는 곳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 철새인 제비의 가장 무서운 적은 추위와 추위 때문에 생기는 먹이의 부족이다. 제비는 기온이 섭씨 5도까지 내려가면 활동이 둔해지고 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부터 제비들이 남쪽 지방으로 옮겨 가기 시작하여 10월 말이면 거의 모든 제비가 우리 나라를 떠난다.
제비의 한 해
- 첫번째 알 낳는 때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이며 두번째 알 낳는 때는 7월 중순에서 말 사이이다.
- 알을 품고 있는 기간은 14일 내지 15일이다.
- 알에서 깬 새끼를 21일 내지 22일 동안 돌봐준다.
- 9월 말부터 천천히 남쪽 지방으로 옮겨가기 시작하여 10월 말에는 거의 모든 제비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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