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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먹이와 박쥐의 천적

2020. 5. 13.

박쥐

박쥐가-거꾸로-매달려-있는-사진입니다
박쥐

 

박쥐는 날개를 이용해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박쥐의 날개는 배와 등의 피부가 연장된 것으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날개의 길이는 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큰 박쥐는 날개의 길이가 1.5m가 넘지만 돼지코박쥐의 날개는 15cm 정도로 작다.

 

전체 박쥐류의 절반 이상은 초음파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먹이를 사냥하게나 하늘을 날기에 적합하다.

 

박쥐목은 포유류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큰 분류군으로, 박쥐목에 속해 있는 종 수는 설치류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들은 열대 지방과 온대 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극지방처럼 먹이를 구하기 힘든 곳에서는 살지 않는다.

 

 

 

박쥐의 먹이 습성

박쥐의 먹이는 나무 사이의 곤충(특히 모기), 과일, 꽃가루나 꿀이며 흡혈박쥐는 동물의 피, 육식 박쥐는 도마뱀, 개구리, 물고기가 주 먹이이다.

 

대부분의 박쥐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나무 사이에서 곤충을 사냥하는 종도 있고, 수풀위를 스치듯 날면서 높이 나는 곤충을 사냥하는 종도 있다. 1마리의 박쥐가 하룻밤에 잡아먹는 모기의 수는 수백 마리나 된다.

 

이렇게 모기를 많이 잡아먹는 박쥐 때문에 다른 동물이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기도 한다. 일부 박쥐는 과일을 먹기도 하고, 긴 혀로 꽃가루나 꿀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흡혈박쥐는 날카로운 이빨로 자고 있는 동물에게 작은 상처를 내어 피를 빨아 먹는다.

 

 

 

육식 박쥐

도마뱀과 개구리를 잡아먹는데, 특히 물고기를 잡아먹는 박쥐는 갈고리 모양의 발톱을 이용해서 물고기를 낚아챈다.

 

흡혈박쥐

흡혈박쥐는 피를 빨아 먹기에 알맞은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니는 살을 찢을 수 있도록 면도칼처럼 날카롭고, 침에는 항응고제가 들어 있어서 상처에서 나오는 피가 굳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한다. 흰날개흡혈박쥐는 보통 닭의 피를 빨아 먹는다.

 

과일박쥐

과일을 먹는 박쥐는 먹이를 찾기 위해 시각과 후각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향정위를 하는 박쥐와는 몸의 구조가 다른데, 특히 얼굴 구조가 다르다. 견장과일박쥐는 주로 망고를 먹기 때문에 망고 농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과일박쥐는 잘 익은 과일을 계속 먹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과일이 풍부한 열대 지방에 서식한다. 과일박쥐는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을 때가 많고, 먼 거리를 이동해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

 

박쥐의 몸의 구조

날개

박쥐의 생김새 중 가장 독특한 것은 날개이다. 박쥐의 날개는 옆구리부터 길게 뻗은 4개의 손가락까지 이어진 2겹의 피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부와 피부 사이로 혈관과 신경이 지난다.

 

팔을 날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척추가 하나로 합쳐지고 늑골이 평평해야 하며, 쇄골이 튼튼해야 하는데 박쥐는 이런 특징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또 가슴뼈에 불룩 솟아나온 부분에는 아래위로 날갯짓을 할 때 사용하는 커다란 근육이 붙어 있다. 그리고 4개의 손가락이 만나는 곳에 짧은 엄지손가락이 있다. 또한 발목 관절 안쪽에 있는 연골은 꼬리막을 쉽게 펼칠 수 있도록 해 준다.

 

박쥐의 날개는 발과 다리, 길게 뻗은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쥐의 다리는 180도 돌아가 있기 때문에 발바닥이 앞을 향한 모양이다. 따라서 다른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무릎과 발이 반대 방향이다.

 

박쥐의 초음파를 이용한 사냥

반향정위

모든 작은박쥐류는 초음파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이용하여 하늘을 날면 박쥐는 무서운 사냥꾼이 된다.

 

후두에서 발생하는 초음파는 코나 입을 통해 발사되고, 비엽에 의해 방향과 초점이 정해진다. 초음파가 사물에 부딪혀 반사되면 그 메아리는 박쥐의 민감한 귀에 포착된다. 반향정위란 메아리가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여 물체의 크기와 위치를 알아내는 박쥐의 능력이다.

 

박쥐는 날아다니는 먹이를 찾을 때 반향정위를 사용한다. 모기나 나방 같은 먹이를 찾을 때, 박쥐는 연속적인 초음파를 발사한다. 박쥐가 먹이에 다가갈수록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이 짧아지게 되는데, 이 간격을 감지하여 목표물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반향정위에 필요한 구조

박쥐는 눈도 잘 발달되어 있지만, 청각과 후각이 더 예민하다.

신열대과일박쥐 같은 대부분의 작은박쥐류는 코에 반향정위를 도와주는 커다란 돌기인 비엽이 있다. 귀에 있는 귓기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향정위를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향정위 능력이 없는 큰박쥐류는 상대적으로 눈이 크고 귀가 작다.

 

박쥐의 천적과 보존

박쥐의 천적은 올빼미, 족제비 등이다. 야생에서 박쥐를 잡아먹는 천적은 거의 없지만, 박쥐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박쥐의 숫자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삼림의 파괴와 낡은 건물의 철거 등으로 인해 박쥐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쥐를 보존하기 위해, 과일박쥐 같은 종에게 전파 송신기 목걸이를 달아 이들의 이동을 관찰하기도 한다. 박쥐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박쥐의 종류에 따른 보금자리

박쥐는 주로 동굴이나 낡은 건물의 지붕, 속이 빈 나무 등에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모여 산다. 또한 암컷과 수컷이 서로 다른 보금자리에서 생활한다. 박쥐의 서식지는 포식자, 태양, 겨울의 추위, 비 등으로 부터 박쥐를 보호하는 기능도 하지만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의 기능도 한다.

 

대부분의 박쥐류는 동굴이나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낡은 건물의 지붕 등에 보금자리를 만들지만 박쥐류 중에서는 자신이 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있다면 나무의 줄기안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종들도 있다.

예를 들어 크기가 아주 작은 대나무박쥐는 속이 빈 식물의 줄기에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일부 말발굽코박쥐류는 잎자루를 물어뜯어 잎을 떨어뜨리고, 떨어진 잎주변에 만들기도 한다.

 

아직까지 박쥐가 무리를 이루고 사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내용은 없지만 겨울잠이 거의 끝날 무렵, 무리를 이루고 사는 박쥐의 몸무게가 무리를 이루지 않고 사는 박쥐의 몸무게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에서 무리를 이루고 사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점 때문에 많은 포유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여러 마리가 좁은 장소에 다닥다닥 모여 서로 몸을 비비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과일박쥐는 보통 낮에는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가 질 무렵 먹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매년 같은 곳을 이용하며, 수천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면서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고 추위도 견딘다.

 

 

 

출처 - (주)교원 세계동물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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