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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로리스, 안경원숭이

2020. 5. 26.

원원류


원원류는 유인원이나 원숭이류보다 더 원시적인 영장류이다.

원원류에는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류, 아프리카의 갈라고류와 포토류, 아시아의 로리스류가 있다. 여우원숭이류는 귀가 크고, 몸통과 다리가 길며 긴 꼬리에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갈라고류, 포토류, 로리스류는 여우원숭이류보다 덩치가 작고 눈이 크다.

대부분 숲속에 살고 있으며 일부 여우원숭이를 제외한 대부분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주로 밤에 활동한다. 환경오염과 개발로 여우원숭이를 포함한 수많은 종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몸의 구조

원원류의 검은 코는 개의 코와 비슷하며 영장류 중에서 냄새를 가장 잘 맡는다. 원원류는 눈이 크고 망막 뒤에 수정층이 있어 빛을 잘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밤에도 잘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원원류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나뭇가지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발달되었다. 두 번째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에 평평한 발톱이 있는데, 이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은 다른 발톱과 달리 매우 길다. 이 발톱은 주로 털을 손질할 때 사용되기 때문에 `화장 발톱`이라고 부른다. 털을 손질할 때는 아래턱에 있는 4~6개의 긴 화장니를 화장 발톱과 함께 사용한다. 


운동

여우원숭이류는 4개의 다리를 모두 사용하여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를 이동한다. 족제비여우원숭이, 아바히시파카, 인드리, 갈라고 등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뛰어넘어 이동할 수 있다. 시파카와 인드리는 땅 위에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데, 걸을 때는 양팔을 휘저으며 균형을 잡는다. 로리스와 포토는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천천히 이동한다.

베리옥스시파카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뛰어서 이동할 수 있다. 뛰어오른 다음에는 긴 꼬리로 균형을 잡는다. 멀리 뛰기 위해 다리 근육이 발달되어 있고, 착지할 때 나뭇가지를 잡을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발달되어 있다. 이런 특징들은 원원류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원원류는 나무에 오를 때 몸을 수직으로 세우는데, 공중에서도 반쯤 선 자세를 유지한다.


의사소통

여우원숭이류는 땅 위에서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와 공중에서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서로 다른 소리로 무리의 동료들에게 경고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소리를 낸다. 또 무리에서도 다양한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인드리 무리는 크고 날카로운 소리로 나무 꼭대기에 있는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작은 시파카무리는 딸꾹질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로 영역을 표시한다. 수컷 알락꼬리여우원숭이와 대나무여우원숭이는 손목에 있는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냄새를 나뭇가지에 바른다. 이때 나뭇가지에 만들어 놓은 흠집, 냄새 등은 모두 영역을 표시하는 수단이 된다. 갈라고는 발에 오줌을 묻히고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영역에 계속 흔적을 남긴다.


**안경원숭이류

정확하게 따지자면 안경원숭이류는 원원류에 포함되는 동물은 아니다. 안경원숭이류는 원원류와 비슷한 특징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는데,  원숭이류나 유인원처럼 코가 건조하고 털이 나 있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원원류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안경원숭이류의 가장 특이한 점은 눈이 매우 크다는 것으로 이들의 눈은 뇌보다 무겁다. 또한 몸에 비해 머리와 귀가 크고, 손가락이 길며 다리가 길다. 그리고 다른 동물보다 발목과 꼬리가 길다. 8종의 안경원숭이류가 아시아 남동부에 분포한다. 이들 안경원숭이류는 숲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거나 나무줄기를 오르내리며 생활한다.



홀쭉이로리스

홀쭉이로리스는 작고 날씬한 원원류로 평소에는 4개의 발을 모두 사용해서 나뭇가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나무 위를 돌아다니다가 먹이의 냄새를 맡거나 먹이를 발견하면 앞발로 재빠르게 낚아채서 잡는다. 주로 곤충이나 도마뱀을 먹으며, 부드러운 나뭇잎이나 새싹, 과일, 새알 등도 먹는다. 홀쭉이로리스는 낮에는 나무 구멍이나 잎을 촘촘하게 엮어 만든 둥지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한다. 등 쪽의 털색은 노랑이 섞인 회색 또는 짙은 갈색이다.

**번식 - 암컷은 태어난 지 10개월이 되면 짝짓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이 빠르다. 다음 해부터는 1년에 두 번씩 짝짓기를 한다. 임신 기간은 166~169일 정도이며,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고, 6~7개월 동안 젖을 먹이며 키운다.


느림보로리스

이름처럼 행동이 매우 느리다. 나무 위에서 혼자 생활하지만 가끔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도 한다. 이들의 손은 홀쭉이로리스의 손 모양과 매우 비슷하며, 먹이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앞발로 먹이를 잡아먹는다. 다 자란 수컷은 소변으로 영역을 표시하는데, 다른 수컷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면 위협하여 쫓아낸다. 몸의 부드러운 털은 전체적으로 갈색이지만 얼굴과 배는 하얗고 눈 주위와 귀는 검다. 행동이 조심스럽고 야행성이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의 개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넓은 분포 지역에 비해 그 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갈색여우원숭이

몸색이 갈색, 노랑, 회색 등 매우 다양하다. 갈색여우원숭이의 얼굴은 거의 검정이지만 눈썹 부분만 색이 엷다. 숲 속에 살 수 있도록 잘 적응되어 있으며 과일, 꽃, 잎, 나무 수액 등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먹는다. 3~12마리가 모여 무리를 이루고 생활하며 무리의 구성원은 소변 같은 분비물의 냄새로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무리의 크기와 구성이 일정하게 정해지지 않아서 매우 다양하고 구성원도 자주 바뀐다. 마다가스카르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서식지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야생 보호 구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이들을 거의 볼 수 없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생김새와 행동이 고양이와 비슷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얼굴이 하얗고, 코는 검다. 또한 눈가에 반점이 있고 배는 밝은 회색이다. 꼬리 모양이 특이해서 눈에 잘 띈다. 이들은 냄새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다른 여우원숭이에 비해 땅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매우 사회적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무리는 어른 암컷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서열 체계가 있고 무리의 구성원들은 그 서열에 따라 생활한다. 어린 암컷들은 어른이 되어도 무리에 남아서 함께 생활하지만 어린 수컷들은 다른 무리로 쫓겨난다. 꽃, 과일, 식물의 잎, 나무껍질, 나무 수액 등을 먹는다. 134~138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보통 1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른다. 태어난 새끼들은 처음에는 어미의  배에 붙어 지내다가 좀 더 자라면 등에 업혀 지낸다. 오늘날 서식지가 감소함에 따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일광욕 - 다른 여우원숭이와 달리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일광욕을 즐긴다. 땅 위나 나무 위에서 등을 세우고 앉아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다리를 벌려 햇빛을 받기 좋은 자세로 일광욕을 즐긴다. 위험을 느끼면 큰 소리로 동료들에게 알린다. 이런 경고 행동은 무리를 이루는 이점 중 하나이다.





서부안경원숭이

아시아에 분포하는 안경원숭이는 꼬리가 길며, 몸의 크기가 작고 아담하다. 주로 혼자 나무 위에서 활동한다. 서부안경원숭이는 손가락에 작은 손톱이 있어 나뭇가지를 잘 잡을 수 있다.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특히 눈이 매우 크다. 머리를 완전히 뒤로 돌릴 수 있어 뒤를 볼 수 있으며, 큰 눈과 예민한 귀로 포식자나 먹이를 잘 찾아낸다. 주로 곤충을 먹는다. 먹이를 발견하면 먹이에 가까이 접근한 다음 뛰어올라 앞발로 먹이를 잡아먹는다. 18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보통 1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른다. 새끼가 태어나면 한동안 어미가 안고 다니다가 조금 자라면 새끼가 스스로 어미의 몸에 매달린다.


목도리여우원숭이

상당히 몸집이 큰 여우원숭이로 얼굴, 어깨, 가슴, 옆구리, 손, 발, 꼬리는 검지만 나머지는 하얗거나 연한 분홍이다. 주로 높은 곳에 있는 과일을 먹는다. 꼬리가 매우 길어 몸길이의 2배나 된다. 주로 나무 구멍에 잎으로 둥지를 만들고, 약 2~3마리의 새끼를 낳아 키운다. 임신 기간은 90~102일 정도이며, 태어난 새끼들은 둥지에서 몇 주 동안 지내다가 어미의 등에 붙어서 지낸다. 2~20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몇 마리의 암컷 우두머리들이 무리를 이끌며 영역을 보호한다. 털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한 사냥으로 그 수가 많이 줄었으며, 서식지도 감소하여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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