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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비밀(1) - 개똥벌레

2020. 4. 16.

밤 하늘에서 깜빡거리는 반딧불

5월 하순에서 6월 하순 사이, 개울가에 해가 지고 점점 어두워지면 개울가 덤불 속에서 작은 빛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개똥벌레가 빛을 내는 것이다.

빛을 내면서 날기 시작한 개똥벌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그 수효가 늘어난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지난 저녁 개울이 온통 날아다니는 빛으로 가득 찬다. 


개똥벌레는 어른벌레가 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기만 빨아들인다. 개통벌레는 애벌레였을 때에 섭취한 양분이 몸 속에 많이 남아 있으므로 먹지 않아도 괜찮다.

개똥벌레는 반디라고도 부른다. 개똥벌레가 내는 빛을 반딧불이라고 한다.


개똥벌레는 달빛이 없는 어두운 밤이나 기온이 높고 구름이 낀 바람 없는 날에 잘 날아다닌다. 개똥벌레가 가장 많이 날아다니는 시간은 밤8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이다. 그 밖에 밤 12쯤과 새벽 3시쯤에도 많이 날아다닌다.



수컷과 암컷이 주고받는 빛 신호

개똥벌레의 수컷과 암컷은 빛을 내는 방법 또는 빛의 세기가 서로 다르다. 수컷은 센 빛을 깜빡거리면서 날아다닌다. 그러나 암컷은 풀이나 나뭇잎 위에 가만히 앉아서 약한 빛을 깜빡거린다.

수컷은 암컷의 약한 빛을 발견하면 그 곳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빛을 더 밝게 내면서 깜빡거린다. 그러면 암컷도 밝은 빛을 깜빡여서 대답해 준다. 이것이 암컷과 수컷이 주고받는 빛의 신호이다. 수컷은 암컷이 보내는 신호를 보면 곧 암컷 곁으로 날아가서 짝을 짓는다.

수컷이 암컷 가까이에 가면 갑자기 Z자모양으로 날기 때문에 빛의 선이 삐뚤삐뚤하다.


수컷이 암컷 가까이에서 규칙적으로 빛을 깜빡거리면 암컷은 그 신호에 대답하듯이 2초쯤 늦게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 암컷의 발광기는 배 끝에서 두 번째 마디에 있지만 수컷의 발광기는 배 끝에서 첫번째 마디와 두 번째 마디에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15mm쯤 되고 암컷의 몸길이는 20mm쯤 된다.



알 낳기

암컷은 짝을 지은 지 4일에서 5일쯤 지난 밤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암컷들은 밤 11시쯤부터 알을 낳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 낳는다.

알 낳을 때에도 암컷은 계속해서 천천히 빛을 깜빡거린다. 그 빛을 신호로 해서 많은 암컷들이 모여들어 함께 알을 낳는다.

알을 낳기 시작하면 암컷은 센 빛을 내기도 하고 약한 빛을 내기도 한다. 알 낳을 때 내는 빛을 발견하면 다른 암컷들이 계속 모여든다. 그래서 한 곳에 개똥벌레 수십 마리가 모일 때도 있다. 짝짓기 전까지는 거의 날아다니지 않던 암컷들이 이때에는 열심히 날아다닌다.


알을 낳는 곳은 물가에 있는 바위나 나무 뿌리에 나 있는 이끼이다. 이끼가 있는 곳은 물기가 많고 햇빛이 거의 들지 않으므로 낳아 둔 알이 마르지 않는다.

어둑어둑한 곳에 있는 이끼에다가 알을 낳는 암컷은 낮까지도 계속 알을 낳는다.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을 500개쯤 된다. 때때로 1000개쯤 알을 낳는 암컷도 있다. 암컷은 알을 한꺼번에 다 낳지 않고 며칠에 걸쳐서 나누어 낳는다.

알은 지름이 0.5mm쯤 된다. 갓 낳은 알은 부드럽지만 차츰 껍질이 단단해진다.

알을 낳고 있는 사이에 날이 밝으면 알을 다 낳은 암컷은 어두운 수풀로 날아가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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